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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 함평 3대 카페중 하나인 몽베르(아이들과 함께 오기 좋은)

by 거대한냥이 2022. 9. 11.

안녕하세요.

이번 추석연휴를 이용해서 함평에 한번 여행을 다녀왔답니다. 말이 여행이지 그냥 간단히 카페랑 바다보러 바람쐬러 갔다고 해야 맞겠네요. 요즘은 이렇게 간단간단히 컴팩트하게 다녀오는 게 좋습니다. 한 카페를 간다던지 가보고 싶던 맛집을 간다더지, 유명한 빵집을 가는 것처럼요.

 

원래는 사무실에 나가려고 했으나, 날씨가 너무 좋아서 놀러가는 날로 급하게 변경했습니다. 연휴에 사무실 나가는 것만큼 우울한 건 없어요. 그냥 노는 겁니다. 일은 내일의 내가 하는 거니까요. 대충 갈 데를 정하는데 마땅한 데가 없어서 마냥 찾다가 갑자기 생각난 함평으로 정했습니다.

 

그렇게 함평에 몽베르라는 카페를 찾았고 저는 그곳으로 향했답니다.

 

 

 

자연친화적인 한적한 곳에 위치해 있고, 손님이 많지는 않아서 주차하는 데 어려움은 없었습니다. 주차장이 없어서 조금 당황하긴 했지만, 주변이 너무 조용하고 아무도 없어서 그냥 길바닥 아무데나 주차하셔도 상관 없을 것 같습니다.

 

 


 

주로 도시적인 곳만 있다가 이런 한적한 시골같은 풍경을 가진 곳을 오니, 새삼 마음이 평화로워집니다. 근심 걱정 없는 삶이란 이런 것일까요. 정말 조용하고 평온했습니다. 정원 한가운데 있는 듯했습니다. 뒤에는 멋진 대나무가 있어서 높은 청명한 하늘과 조화로운 풍경을 보여줬습니다.

 

제가 나이가 들어 은퇴하면 집 앞에 이런 정원을 만들어 한적하게 살고 싶었던 꿈이 있었습니다. 아마도 이런 느낌이었을 겁니다. 깔끔하게 관리된 멋진 정원이었습니다. 벌레나 거미도 생각보다 없었고 날씨가 덥지가 않아서 야외에서 경치를 즐기며 커피를 마실 수 있었습니다.

 

 


 

내부로 들어서니 생각보다 규모는 작았습니다. 외부 정원에 신경을 많이 쓴듯. 총 2층으로 되어 있었으며 2층은 테이블이 많아야 2개 있었습니다. 1층에서도 많이 앉을 수 없습니다. 가족단위로 많이 오셨는데, 대형테이블은 몇개 없어서 많이 오셔도 못 앉습니다. 

 

그래도 깔끔하고 편안 의자 테이블을 갖췄습니다. 충분히 커피를 드시면서 담소나눌 수 있는 멋진 곳이었습니다. 은은한 조명과 적당한 천장은 충분히 편안한 쉼터를 제공했습니다. 저는 앉에 있다가 중간에 밖에 나가서 먹었답니다. 지금 이 가을이 딱 정원에서 경치를 만끽하며 힐링할 수 있는 타이밍입니다.

 

 


 

 

 

메뉴들은 일반 카페와 마찬가지입니다. 시그니쳐 메뉴가 없어서 좀 아쉬웠습니다. 저는 카페는 어딜가나 시그니쳐를 한번 먹어봅니다. 카페가 시그니쳐메뉴가 없다는 것은 조금 저한텐 이해가 안되는 부분이기도 합니다. 평소 좋아하는 미숫가루 라떼를 먹으려다가,

 

가격이 비정상적으로 높아서 아이스아메리카노로 선회했습니다. 지금보니 가격대가 평균적으로 다른 곳에 비해 조금씩 높습니다. 감안하시고 참고하시면 좋겠습니다. 저는 이정도 가격대면 별로 불만은 없고, 잘 가꾼 정원과 멋진 경치와 함께하는 값이라고 생각하게 됐습니다.

 


 

 

환상적인 날씨, 멋진 풍경과 함께한 맛있는 커피는 항상 설렙니다. 함평카페 몽베르는 모든 것을 충족시켜주는 곳이었습니다. 아이들과 함께와도 참 좋을 듯 합니다. 이 넓은 잔디밭에 아이들을 풀어 놓는다면 정말 좋아할 것입니다.

 

주말임에도 불구하고 손님들이 북적북적 대지 않아서 참 좋았습니다. 함평의 다른 카페들은 아마도 앉을 자리가 없을 정도로 꽉 찼을 것입니다. 저는 차라리 이런 곳이 좋습니다. 따뜻하고 포근한 햇살을 머금은 채 한적하고 평화로운 커피타임을 가졌습니다. 더없이 행복한 시간들이었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