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광주 참숯직화구이 돈통구이, 직접 가본 후기
주소는 광주 서구 운천로204번길 8, 1층.
이름은 돈통구이.
간판엔 "참숯 직화구이전문점"이라고 적혀있다.
참숯 직화구이라는 점에서 매우 흥미로웠다.
참숯으로 하는 곳은 많이 없다.
참숯으로 구이를 해먹는다는 것은 정말 맛있을 거라는 예상이 들면서 츄릅 침이 고이는 본능적인 내 모습을 봤다,
가게 내부는 오래된 느낌이 있지만, 오히려 그게 장점으로 작용한다.
소주 한 잔 기울이기 좋은 분위기.
와글와글 시끌시끌 니가 잘났네 내가 잘났네 너는 못났네 상사 미X놈 후임 개X놈 소새끼 양새끼 인생사가 다 녹아져 허공을 떠돌며 귀에 왱왱 거린다.
메뉴 구성과 가격

돈통구이는 단가와 구성, 고기 종류 모두 ‘합리적’이 아닐까?
몇년 사이 고깃값 왜케 올랐을까
먹고살기 힘들다
통삼겹 16,000
통목살 16,000
통항정살 19,000
통가브리살 17,000
갈비오돌뼈 16,000
통갈매기살 16,000
빨간닭목살 16,000
매운 양념갈비찜 30,000
매운 닭발 25,000
통버섯 10,000
양념게장 포장 5,000
고기류는 대체로 15,000 ~ 20,000 사이
계란찜, 묵은지, 누룽지, 볶음밥 등 사이드도 1,000 ~ 5,000 원대
고깃집 가격으로는 부담 없는 수준이다.
인당 2만 원 전후로 배불리 먹을 수 있는 메뉴들이다.
듬직하다.
하지만 알 것이다.
문제는 이런 고깃집은 고깃값이 아니라 술값을 더 조심해야 된다는 사실을...
고기 상태와 맛

그래 중요한 건 맛이다.
고기를 구워보면 두 가지가 눈에 띈다.
칼집이 정갈하게 들어가 있다는 점,
고기 두께가 얇지 않고 적당히 두툼하다는 점.
기본 제공되는 쌈 채소, 깻잎, 소금, 쌈장, 고추냉이까지 디테일하게 세팅되어 있었고,
숯불의 열이 고르게 올라온다는 것도 장점이다.
숯불 직화구이 답게 비주얼도 그렇고 냄새도 진짜 죽인다.
겉면이 살짝 바삭하게 익고, 안쪽은 촉촉함을 유지한다.
츄릅
목 놓아 외친다

잘 익은 고기 한점을 맨 처음 입에 넣었을 때!
바로 그때다
"하이야~"
나도 모르게 가슴 깊은 곳에서부터 끌어올라온 탄식같은 환호가 목구멍에 걸렸다가 육즙이 넘어가는 순간,
뻥하게 뚫려 외마디 외침이 터져나왔다.
고기는 바로 이맛이다.
바로 구워서 참숯에 구워먹는 고기
나는 무엇을 위해 살았는가
나는 어떤 것을 위해 참았는가
나는 어디를 향해 가는가
그것은 이 한점의 고기였을지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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