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젠가 이런 대화 들어본 적 있을지도 모른다.
"야, 요즘 이상하네. 피곤해서 그런가... 뭐 별일 없겠지."
"병원은? 가 봤어?"
"에이, 병원을 왜 가. 그냥 좀 쉬면 괜찮아질 거야."
이 대화의 주인공이 남성이라면, 어쩌면 당신도 비슷한 말을 해본 적이 있을 것이다.
성 건강 문제는 특히나 남성들 사이에서 자주 대화의 주제가 되지 않는다.
그런데 생각해보자. 남성 성 건강, 정말 이렇게 대수롭지 않게 넘어가도 될까?
숨기면 위험해진다
남성들은 자신의 성 건강 문제를 쉽게 털어놓지 않는다.
아니, 솔직히 말하면 대놓고 무시하는 경우가 많다. 단순히 성병이 아니라 발기부전, 조루 같은 문제들조차 "스트레스 때문이겠지"라며 넘긴다.
하지만 연구에 따르면, 이런 문제들이 스트레스 때문만은 아니다.
조기 치료를 받지 않으면 상황은 더 나빠질 가능성이 크다(Hawkes & Hart, 2000).
예를 들어, 성병 같은 경우 초기에는 눈에 띄는 증상이 없을 수 있다. 하지만 방치하면 합병증을 일으키고, 파트너에게 전염될 위험도 크다.
특히, 성 건강 문제를 다룰 때 남성의 역할은 "책임감" 이상의 의미를 가진다.
당신 자신의 건강을 지키는 일인 동시에, 사랑하는 사람들을 보호하는 일이기도 하다.
왜 남성은 병원을 가지 않을까?
남성들이 병원을 꺼리는 이유는 생각보다 단순하다.
"병원에 가는 것 자체가 귀찮다."
"성 관련 문제를 남 앞에서 얘기하는 게 부끄럽다."
"별거 아닐 거라고 생각한다."
이런 생각들이 결국 문제를 키운다. 특히, 많은 건강 시스템이 여전히 여성 중심으로 설계되어 있어 남성들에게 친숙하지 않은 것도 한몫한다.
예를 들어, 가족 계획 클리닉 같은 곳에서 남성들이 서비스를 이용하려면 불편함을 느낄 수 있다.
그리고 이런 불편함은 결국 병원을 방문하지 않게 만드는 이유가 된다(Hawkes & Hart, 2000).
당신이 챙기지 않으면, 아무도 대신해 주지 않는다
하지만 중요한 건 이거다. 아무도 당신 대신 병원에 가거나, 당신의 성 건강 문제를 대신 해결해 줄 수 없다.
당신의 몸과 마음은 당신의 책임이다. 그리고 이건 혼자만의 문제가 아니다.
연구에 따르면, 남성의 건강 문제는 파트너와 가족에게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특히 성병은 파트너에게 전염될 위험이 높아, 방치할 경우 가족 전체의 건강 문제로 번질 수 있다(Hawkes & Hart, 2000).
이제는 대화해야 할 시간
남성 성 건강은 더 이상 숨겨야 할 주제가 아니다.
이건 부끄러운 일이 아니며, 당신이 챙겨야 할 중요한 삶의 일부다.
병원을 찾고,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것이야말로 자신의 건강을 지키는 가장 현명한 방법이다.
그러니, 다음에 누군가 "병원을 왜 가?"라고 물으면 이렇게 답하자.
"왜냐고? 내 몸이니까."
성 건강은 당신의 삶과 건강, 그리고 사랑하는 사람들을 위한 필수적인 일이다.
당신의 몸은 당신의 가장 소중한 자산이다. 그러니 지금부터라도 제대로 돌봐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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