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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우하우스 호두나무 딴딴한 도마 구입리뷰

by 거대한냥이 2022. 8. 20.

바우하우스 호두나무 도마

집에 도마가 없어서 한동안 디피용 도마로 연명하던중, 월급빼고 생활 인플레이션으로 식비가 많이 증가해서 배달이나 외식을 하지 않고 집에서 요리를 해서 먹는 시간이 많아졌습니다. 원래부터 배달음식은 별로 좋아하지 않았는데 편하다는 이유로 자주 먹다보니, 이것도 돈이 상당히 많이 들더라구요.

 

그렇다고 매일 외식을 할 수도 없고, 반찬이나 이런 것들도 매일 사먹을 수 없는 노릇이고 하니, 집에서 조리를 하고 식자재는 마트에서 사서 해먹으니 확실히 돈이 더 절약되는 느낌입니다. 그렇기 위해서는 칼질을 많이 해야 하고, 칼질을 하려면 도마가 있어야했습니다.

 

저도 인터넷 여러군데를 찾아보면서 리뷰도 확인하고, 오프라인에서도 다양하게 봤었는데요. 일단 제 생각에 도마를 평생 쓰려고 하지 않고, 3~5년 동안 사용하고 바꾸고 또 새 걸로 바꾸는 게 좋다고 생각했습니다. 위생상 이유가 가장 큽니다.

 

일부 TV에서 나온것과 같이 이상민이 쓰던 도마처럼 고가의 비싼 도마도 생각했었는데, 제가 그 만큼 요리를 하는 것도 아니고, 그만한 가격대비 사용도가 크지 않을 거 같아서, 자주 갈아 쓰는 전략을 세웠습니다. 그런데 대충 저질의 도마는 한 두달만 지나도 못쓰는 지경에 이르기 때문에, 대충 가격대비 성능이 나오는 제품 위주로 고르게 됐습니다.


 

갓성비로 승부

그러다 눈에 보인게 바우하우스 호두나무 도마인데요. 리뷰도 보고 사용감도 봤는데, 좋은지 안좋은지 도통 알 수가 없어서 그냥 한번 써보자 하고 구입하게 됐습니다. 실제 택배를 받고 박스를 여는 순간 약간 고급스러운? 느낌에 '오오 좋다'라고 감탄사가 나왔습니다.

제 딴에는 나름 모험이었는데, 확실히 색감도 그렇고 딴딴하고 튼튼했습니다. 통원목이기때문에 질감도 제가 원하던 스타일이었습니다. 무늬결은 랜덤이구요 컬러감도 짙은 어두운색이라서 마음에 듭니다. 무엇보다 무게감있고 도마를 쓸 때 칼이 쓱쓱 닿는 느낌이 참 괜찮았습니다.

두께감도 괜찮고요, 손잡이 있는 걸로 사서 그런지 잡기가 너무 좋네요. 손잡이 없으면 바닥에 딱 붙어서 좀 불편했을 것 같은데 돈을 좀 더 주고 옵션 넣길 잘했습니다. 제가 산 사이즈는 가장 큰 대사이즈구요, 대 사이즈라고 해도 그렇게 막 큰 느낌은 아닙니다.

 

밑에 바우하우스라고 야무지게 로고가 박혔는데, 그렇게 촌스럽지 않고 의외로 디자인적으로 고급스럽게 잘 어울리네요. 마치 해외브랜드처럼요


어차피 평생 쓰지는 않을 것

 

도마란 게 사실 관리가 계속 필요하고 특히 원목 도마는 주변 온도나 습도가 달라져도 뒤틀림이나 갈라짐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사실 제 스스로도 관리가 안되는데, 도마까지 잘 관리할 자신은 없었습니다. 맥스로 4년 쓰고 다시 새 걸로 사서 쓰려는 생각입니다. 보통 행주를 자주 빨거나 갈아주고, 수세미도 새로 갈아주고 위생에 신경을 많이 쓰시지만 많은 분들이 도마 위생은 크게 신경 안쓰시더라구요.

돌빨래판도 곰팡이가 생기는 마당에 도마라고 안전하겠어요. 오래쓰다보면 세균 번식이 굉장히 잘 되는 곳이 도마라고 합니다. 가장 신경써야하는 것도 도마이구요. 그런면에서 저는 가장 적당하고 가장 적절하고 가장 저렴한 도마를 사려고 했고요. 설레고 불안한 마음으로 호두나무 원목도마를 샀는데, 지금은 만족하고 있습니다.

나중에 칼자국이 심하게 나면 도마를 완전히 건조시킨 후 사포로 도마면을 매끄럽게 하고 나서 올리브유로 발라주면 된다고 하네요. 

시간내서 긴 리뷰글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