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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V I 감상 I/OTT 콘텐츠

넷플릭스 언포기버블, 담백하게 담아낸 찐언니의 희생(노스포)

by 거대한냥이 2021. 12.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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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버드박스 이후 산드라블록이 출연하는 영화를 보게 됐습니다.

넷플릭스 신작 언포기버블(unforgivable)입니다.

 

 

이 분은 볼때마다 연기가 대단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자칫 지루할 수 있는 정적이고, 차분한 전개를

엄청난 몰입감으로 만들어 냅니다.

 

그녀의 표정에는 슬픔과 기쁨, 분노와 설렘, 단념과 희망 모든 게 담겨있습니다.

대사가 별로 없어도 감정이 그대로 전달 되는 느낌입니다.

 

다 보고 나니 느껴지는 게,

그녀가 아니었으면 이런 표현들이 깊게 다가오지 못했을 것 같습니다.

 

 

넷플릭스에 나오는 시놉시스만 봐도,

자칫 무거운 주제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카메라 화면은 주인공을 비추고, 전체적으로 그녀의 감정선에 맞추면서 잔잔하게 이어갑니다.

그녀가 겪는 온갖 치욕과 수모는,

동생에 대한 진짜 사랑이 아니라면 할 수 없는 것입니다.

 

그래서 오히려 무겁다기보다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사랑과 희생'이란 흡입력으로

천천히 영화에 스며들게 됩니다.

 

그녀의 주변인과 주변에서 일어나는 일들은 뜻대로 잘 되지 않습니다.

그럼에도 그녀가 만들어냈던 모든 것들은 가능성은 만들어 냅니다.

특히 더욱 절절해 보였던 것은,

특별한 것이 아닌 일상적인 것에 대한 진심어린 처절한 만남 아니었을까 생각합니다.

 

지금은 상대방에게 카톡 한문장 보내는 것이 1초면 가능한 시대에서,

20년간 보고싶은 상대에게 하루도 빠짐없이 글편지를 보내는 그녀의 마음은 얼마나 간절했을까요.

 

그녀가 견뎌내야 했던 모든 상황들은

결국 마지막 하이라이트에서 폭발적으로 드러납니다.

 

그것마저도 과하지 않게,

가슴에 울림을 줍니다.

 

 

아빠를 잃은 형제의 급발진과 영화적 억지연출만 뺀다면,

너무 훌륭한 영화였습니다.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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