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론
나홍진팀이 연출하여 화제가 됐고,
곡성으로 히트를 쳤기에 기대가 컸던 랑종.
영화의 전체적 구성은 페이크 다큐형식을 띄고 있습니다.
신내림이 대물림 되는 현장을 포착하기 위해 촬영팀이 이들을 취재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실제상황처럼 보이게하여,
현실감을 증폭 시켰고
이게 어느정도 공포를 극대화 하는데는 성공했습니다.
스토리 라인
초반 중반 후반으로 나눠서 보자면,
초반까지는 약간 지루할 수도 있습니다.
다큐형식을 띄고 있기에,
등장인물들과 핵심사건들의 정보를 제공합니다.
태국 북동부의 낯선 시골마을,
바얀신을 모시는 랑종(무당) '님'의 소개와
그의 조카 '밍', 그리고 그 '가족'에게 일어난 미스터리한 일들까지..
그러나 초반에서 중반으로 넘어갈때 쯤에는
점점 긴장감으로 조여옵니다.
조카 밍에게 일어나는 끔찍하고 불편한 일들,
그리고 다소 혐오스럽고 기괴한 언행을 보여줍니다.
초중반까지 예뻤던 밍은
점점 괴물로 변해가면서 짐승인지 사람인지 구분이 되지 않습니다.
그리고 후반에 다다르면서
본격적으로 악령들의 무대가 펼쳐집니다.
특히 악령과 좀비들의 동서양의 혼합 짬뽕되는 장면들은,
나홍진감독의 트레이드마크입니다.
랑종에서는 개의 악령으로 개연성을 높이긴 했습니다만,
그의 색채를 강렬하게 느낄 수 있습니다.
노출정도는 초중반에 악령에 빙의된 밍이 약 15초 동안 성관계를 하는 장면과,
분노로 폭발하여 상의를 찢는 10초 가량의 씬이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무당들이 제사를 올리는 것이나, 악령들을 물리치려는 시도 등
다 보고 나면 정말 나홍진의 색깔을 강하게 느낄 수 있습니다.
태국산 곡성 시즌2를 본건 아닌지 생각이 들 정도입니다.
감독이 셔터 감독이면서, 나홍진팀이 합류했다기에
기대가 너무 커서 오히려 실망할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전체적인 무난한 연출과 스토리,
기괴함과 몬스터들의 향연들은
불끄고 분위기 맞춰서 공포영화를 한편 시청하기에 나쁘지 않습니다.
너무 큰 기대를 갖지말고,
태국의 약간 이질적인 느낌만 잘 적응한다면
괜찮은 영화 한편이었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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