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새로운 감독, 루벤 아모림이 올드 트래포드에 도착했다.
새로운 철학, 새로운 시스템, 그리고 새로운 기준으로 팀을 재정비해야 한다.
그의 지휘 아래 어떤 변화가 일어날까? 그리고 누가 남고, 누가 떠나게 될까?
유령 같은 정체성을 없애라
맨유는 최근 몇 년 동안 정체성을 잃었다. 에릭 텐 하흐가 만든 팀은 공수 모두에서 어정쩡했다.
뒤에서 공을 돌리며 점유율 축구를 하고 싶어 했지만, 수비 라인의 속도 부족으로 높은 압박을 구현하지 못했다. 공수 전환도 혼란스러웠다.
텐 하흐 체제에서 가장 큰 문제는 '팀의 방향성'이었다.
팬들에게 ‘이 팀은 어떤 축구를 하고 싶은 걸까?’라는 질문을 끊임없이 던지게 만들었다.
아모림은 명확한 아이덴티티를 가진 감독이다.
스포르팅 팀은 공수 밸런스를 유지하며 조직적인 플레이로 상대를 압도했다.
그가 맨유에서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팀의 전술적 혼란을 없애고, 명확한 방향을 제시하는 것이다.
회이룬, 적응인가 혁신인가?
라스무스 회이룬은 아모림 체제에서 재평가를 받을 핵심 선수다.
그는 맨유에 합류한 이후 제대로 된 지원을 받지 못했다.
빠르고 기술이 좋은 회이룬은 ‘타깃맨’처럼 활용되며 본래의 장점을 발휘하지 못했다.
아모림은 스포르팅에서 빅터 괴케레스와 같은 공격수를 발전시킨 경험이 있다.
괴케레스는 빠른 발과 드리블로 상대 수비를 괴롭히며 유럽 전역에서 주목받는 선수로 성장했다.
아모림이 회이룬에게 더 적합한 전술을 제공한다면, 그는 프리미어리그에서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다.
회이룬이 상대 페널티 박스 안에서 평균 4.1번의 터치를 기록한 것에 비해, 리그 상위 공격수들의 수치는 훨씬 높다. 아모림은 회이룬을 위한 지원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
페르난데스, 중추로 남을 수 있을까?
아모림의 전술이 변화를 예고하면서, 브루노 페르난데스의 위치와 역할에 대한 의문도 제기된다.
스포르팅에서 아모림은 고전적인 ‘넘버 10’을 쓰지 않았다.
대신 중앙에서 창의성을 발휘하는 선수들을 두 명 배치하거나, 보다 유연한 포지셔닝을 활용했다.
브루노는 맨유에서 2020년 데뷔 이후 469개의 찬스를 창출하며 리그 최고 수준의 창의력을 보여줬다.
그러나 새로운 시스템에서 그의 역할이 축소된다면, 팀의 창의성은 큰 타격을 받을 수 있다.
아모림은 페르난데스의 공헌을 유지하면서도 그의 위치를 조정해야 하는 딜레마를 안고 있다.
브루노의 패스 능력과 슈팅은 맨유의 공격을 이끄는 핵심이기 때문이다.
라슈포드와 가르나초, 그들의 운명은?
아모림이 스포르팅에서 주로 사용한 3-4-3 시스템은 윙어들에게 새로운 역할을 요구한다.
맨유의 간판 선수인 마커스 라슈포드와 젊은 기대주 알레한드로 가르나초는 지금과는 다른 역할에 적응해야 할 수도 있다.
스포르팅에서 윙어들은 터치라인보다는 하프스페이스에서 활약하며 공격적인 역할을 소화했다.
라슈포드가 기존의 스타일을 고수한다면, 팀의 전술에 적응하기 어려울 수 있다.
반면 가르나초처럼 더 유연한 플레이어는 새로운 시스템에서 성장할 가능성이 크다.
수비, 고쳐야 할 가장 큰 숙제
맨유는 지난 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두 번째로 많은 슛을 허용했다.
수비수들의 부상 문제뿐 아니라, 텐 하흐가 안정성을 우선시하지 않은 탓도 크다.
아모림은 수비 조직력을 재구축하고, 부상 리스크를 줄이는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특히 맨유의 수비는 빌드업의 시작점이 되어야 한다.
아모림은 이 과정에서 자신의 전술적 지식을 바탕으로 새로운 수비 조합을 찾아야 할 것이다.
변화는 필수다
루벤 아모림의 지휘 아래 맨유는 과거의 혼란에서 벗어나야 한다.
그의 철학과 시스템은 선수들에게 적응을 요구한다.
누군가는 그의 기준을 통과하지 못할 것이다. 하지만 변화 없이는 진보도 없다.
과연 맨유는 새로운 시대를 맞이할 준비가 되어 있을까?
팬들은 이제 아모림의 첫 경기까지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 11월 24일, 그의 변화가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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