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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사한다는 동료로부터 상담을 잘 하는 방법

by 거대한냥이 2023. 10. 30.

"일이 힘들어서 그만두고 싶어요", "인간관계 때문에 잠을 못 이룰 정도로 힘들어요" ....... 친한 동료나 친구, 가족으로부터 이런 '무거운 상담'을 받아본 적이 있는가?

그냥 지나칠 수도 없고, 가볍게 대답할 수도 없다.

그렇다고 다 아는 것처럼 동의하거나 자신의 의견을 강요하는 것도 부담스러울 것이다.

 

직업상 이런 상담을 자주 받는 정신과 의사가 누구나 할 수 있는 대응 포인트를 설명하며 조언합니다

"직장을 그만두고 싶어요" 무거운 상담을 듣다

중견 제조업체의 종합직에 근무하는 A 씨는 근속 15년차다.

 

평소처럼 퇴근한 어느 날, 같은 부서에서 오랫동안 근무하다 봄에 전근한 동료 B씨에게 카톡으로 이런 메시지가 왔다.

 

"이제 지쳤어요. 이 회사를 그만두려고요."

 

전근 후 몇 달 동안 만나지 않았기 때문에 매우 놀랐다. 

갑작스러운 무거운 상담에 어떻게 답해야 할지 고민에 빠졌다.

 

'회사를 그만두고 싶다', '연애나 가정이 잘 풀리지 않는다', '죽고 싶다'와 같은 무거운 고민을 털어놓거나 갑자기 상담을 받는 경험은 누구에게나 있을 것이다.

 

모두 대답하기 곤란한 내용이다.

어떻게 대하는 것이 좋은지 포인트를 설명하겠다

우선 경청하기(중요한 것은 침착함)

고민을 들었을 때 '초동조치'로서 가장 중요한 것은 일단 진정하는 것이다.

무거운 고민을 듣게 되면 듣는 사람도 감정이 흔들리기 마련이다.

 

감정이 격앙된 상태에서 '지금까지 열심히 일해왔는데 그런 말 하지마라', '일을 그만두면 안 돼' 등 반사적으로 반응하는 것은 좋은 방법이 아니다.

 

상대방은 부정당했다고 느끼며 마음을 닫아버린다.

 

'내가 어떻게든 해야지! '라는 감정만 앞서고 있을 때도 주의해야 한다.

 

어떤 경우든 그렇겠지만, 감정이 앞설 때는 본능적으로 '이대로는 안 되겠다'고 느낄 때이다.

 

무거운 이야기를 들었을 때 당황하지 말고, 먼저 심호흡을 하며 마음을 가다듬어 보자. 

 

침묵은 신경 쓰지 않아도 괜찮다.

심각한 상담일수록 상대방의 머리도 바쁘게 돌아가고 있을 테니, 서로가 진정할 수 있는 시간이 될 수도 있다.

마음을 다잡게 하는 'TALK의 원칙'

마음을 가라앉혔다면, 다음으로 실천해야 할 것은 'TALK의 원칙'이다.


이는 아래 4가지 행동의 머리글자를 조합한 것이다.


✔️Tell: 상대방에게 '나는 걱정하고 있다'고 말로 표현한다.
✔️Ask : 현재 자신의 감정에 대해 솔직하게 물어본다.
✔️Listen : 상대방의 마음을 경청한다.
✔️Keep Safe : 안전을 확보한다

이는 삶의 절망에서의 예방 원칙으로 의료 등에서 사용되는 것이지만, 다양한 고민이나 고민에 대해 적용할 수 있다.

참고로 마지막 'Keep Safe : 안전 확보하기'는 안좋은 선택에 대한 예방의 경우, 죽지 않겠다는 약속을 하거나 위험한 물건이나 장소로부터 거리를 두게 하는 것이다.

 

직장을 그만둘지 말지 고민하는 경우, 일단 보류하게 하는 것이 'Keep Safe'에 해당할 것이다. 

돌이킬 수 없는 상황만 피하도록 하는 것이다.

TALK의 원칙을 사용하여, 잘 들어주면서 일단은 '퇴사'를 생각해보도록 한다.

 

우선은 여기까지만 목표로 하자.

한편, 이야기를 들어주고 안전을 확보한 것만으로는 고민이 해결되지 않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I message"(아이 메시지)라는 것을 사용하면서 상담을 받은 자신의 생각과 의견을 전달하는 방법을 알려주겠다.

자신의 의견은 'I message'로 부드럽게 전달한다

"I message"는 주어를 '나'로 하는 전달 방식이다.

상대방이 받아들이기 쉽고, 힘든 감정이라도 쉽게 전달할 수 있다고 한다

 

예를 들어 '나에게는 당신이 힘들어 보여서 걱정돼', '나 같으면 이렇게 생각할 거야'와 같은 표현  'I message'이다.

 

반대로 '당신은 힘들겠지', '당신은 이렇게 하는 것이 좋을 거야' 등은 'You message'(유 메시지)로, 상담자에게는 비난이나 비난을 받는 듯한 인상을 준다.

 

이와 비슷한 분류로 'We message'가 있다.

 

이쪽은 우리 또는 '우리〇〇(회사 등)이 주체가 된다.

 

'사회인이라면〇〇하는 것이 좋다', '〇〇하는 것이 어른의 상식일 것이다'와 같은 일반적인 상식이나 권위를 덧씌운 말투로, 이 역시 상담자에게는 저항감이 강한 말투다

 

고민 상담뿐만 아니라 자신의 의견을 전달할 때는 'I message'를 사용하면 상대방에게 잘 전달되는 경우가 많으니 의식적으로 사용하도록 하자.

 

그리고 자신의 의견을 말할 때는 '양측이 모두 공감한 후에', '마지막에'라는 것도 기억해두면 좋다.

 

상대방이 말을 다 끝냈을 때, "내가 들은 이야기를 나름대로 정리했는데, 맞는가?"라고 먼저 물어보는 것이 좋다. '라고 먼저 말한 후, 자신의 인식을 전달한다.

 

인식의 차이가 없음을 확인한 후, '어디까지나 내 생각인데, 이야기해도 될까요'라고 의견을 말하기 시작한다.

'작은 약속'으로 관계를 유지한다

지금까지 무거운 상담에 대한 대응으로 첫 단계로 경청에 필요한 'TALK의 원칙'과 'I message'로 자신의 의견을 정중하게 전달하는 방법을 설명한다

하지만 이러한 접근법은 사실 시간이 많이 걸린다

 

실제 상담 현장에서는 부득이하게 중간에 이야기를 끝내야 하는 상황도 있을 것이다.

또한 고민이 클수록 그 자리에서 쉽게 해결되지 않는 것이 현실이다

 

그 처방은 '작은 약속'을 하는 것이다.

 

'3일 후에 시간을 내서 다시 이야기하자'와 같이 구체적이면서도 어렵지 않은 약속을 정해두는 것이 중요하다

실제 정신과 상담사들이 주로 쓰는 방법이다

 

주의해야 할 것은 '무슨 일이 생기면 상담하자'라는 모호한 약속으로 끝내는 것이다.

'무슨 일이 생기면'만큼 애매모호하고 상대방에게 어려운 기준은 없다.

 

대신 일정을 어느 정도 한정해 놓는 것이 좋다.

 

예를 들어 '회사에 사표를 내기 전에 상담해 보자'라든지 '가족에게 상담한 후에도 계속 고민이 있으면 연락해 보자'와 같은 '작은 약속'이 좋다.

의견 강요나 인식의 차이를 피한다.

지금까지 언급한 내용을 바탕으로, 첫 번째 사례의 A씨가 취해야 할 대응을 구체적으로 생각해 보자.

 

동료 B로부터 "이제 지쳤어요. 이 회사를 그만두려고 한다"는 메시지를 받은 A 씨는 잠시 당황했다.

 

잠시 당황했지만, 심호흡을 하고 마음을 가다듬은 후 답장을 보냈다

 

"오랜만이다. 뭔가 걱정이 많은 것 같네. 괜찮으면 얘기 좀 들어줄게. 지금 전화할 수 있어."

 

러자 B씨로부터 전화가 걸려왔다.

 

천천히 이야기를 들어보니, B씨는 새로운 업무와 인간관계에 적응하지 못해 정신적으로 힘들어하는 것 같았고, A씨 자신도 예전에 일이 잘 풀리지 않아 고민했던 기억이 떠올랐다.

 

이야기를 다 듣고 난 후 이런 대화가 이어진다.

 

A: "지금까지 들은 바로는 B씨가 전근 후의 환경 변화로 인해 고민하고 있는 것 같은데 어떻게 생각하세요?"

 

B: "그럴지도 몰라. 나 자신은 몰랐는데 이야기를 들어보니 그런 것 같아."

 

A: "나도 비슷한 경험이 있어서 그때는 상사에게 상담도 하고, 정신과에 가보기도 했어."

 

B씨는 처음에는 '상사에게 상담하면 나쁜 사람으로 오해받을까봐', '정신과에는 왠지 모르게 무서워서 갈 수 없을 것 같다'고 걱정했다.

 

하지만 A씨가 자신이 힘들었을 때 어떻게 극복했는지에 대한 경험담을 털어놓자 B씨도 안심한 것 같았다고 한다.

 

결국 B씨는 "내일 상사와 함께 정신과에 가보겠다"고 결심한 듯 보였고, A씨도 "상사와 이야기하고 정신과에 가면 다시 연락해 달라"는 '작은 약속'을 하고 전화를 끊었다.

 

다음날 B씨로부터 "상사와 정신과에 상담하고 잠시 쉬기로 했다. 나 자신도 납득할 수 있었다"는 내용과 함께 감사의 메시지를 보내왔다.

 

정신건강의 불건강으로 이어지는 '무거운 상담'에 대해 이번에는 동료와의 사례를 다뤘지만, 가족, 친구, 연인 등 어떤 관계에서도 적용할 수 있다.

 

친밀감을 느끼는 사람에 대해 처음부터 자신의 의견을 말하거나, 알고 있는 줄 알면서도 사실 인식이 맞지 않은 채로 대답을 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소개한 흐름을 되짚어보고 꼭 활용해 보시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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