톰행크스 형님은 실망시키지 않는다
이번에도 배신하지 않았다.
뉴스 오브 더 월드
영화의 소재 자체가 생소하면서 호기심을 불러일으키게 한다.
퇴역 군인 톰행크스는,
미국 전역을 돈다.
TV나 라디오가 없었던 그 시대에,
세상의 소식을 들을 수 없었던 마을주민들을 위해
뉴스(NEWS)를 들려준다.
흙먼지 날리는 서부극은,
완벽히 호불호가 갈리는 영화다.
어떤이들에게는 굉장히 지루함을 유발한다.
마치 외국인이 한복과 갓을 쓰고 나오는 우리나라 조선시대극을 보는 것과 비슷할 것이다.
하지만 이 영화는 예외로 하자
왜냐하면 배경만 서부극이지,
연출과 스토리는 굉장히 세련되고,
요즘 트렌드와 맞게,
깔끔하고 담백하면서,
잔잔하지만,
깊은 행복을 준다.
다시말하자면,
톰행크스 형님 자체가 세련됐다.
그리고 꼬마 여자애 자체도 도시적이다.
모순적이지만,
내가 느끼기에는 그렇다.
다시 말하자면,
연기와 연출이 완벽해서 완성도가 높고,
영화에서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가,
너무나 평화롭고 아름다워서 마음이 행복해진다.
따뜻한 서사, 세련된 연출, 완벽한 호흡
외모는 백인인데,
언어와 문화가 다른 인디언에게서 키워진 소녀.
이 소녀를 보며,
현대에 기성세대가 이룬 사회에,
이제 막 발을 내딛는 청년들과 같다고 느꼈다.
아직은 미숙하고 부적응하지만,
이들을 이끌어 줘야 하는건,
포용력과 올바름을 갖춘 어른들일 것이다.
사회시스템은 완벽하지 않고,
도처에 사기꾼과 도둑들이 득실 거린다.
위선적인 세상과 거짓으로 점철된 환경에서,
어떻게 해야 바로 설 수 있을 것인가.
결국 바른 길로 인도하는 것은,
성숙한 어른들의 몫이라는 걸,
영화를 통해 깨닫게 해준다.
아무런 연결고리가 없던 소녀와,
천천히 호흡을 맞추며,
세상의 새로운 소식들을 전달하는 주인공.
우리가 바라는 멋진 세상은 이런 모습이지 않을까.
하루에도 수십번은 지나치는 많은 사람들 속에서,
진정한 의미를 가질 수 있는 기회가,
과연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가 얼마나 있을까.
점점 더 각박해지는 환경과,
분노와 혐오가 뒤덮는 관계속에서
진실된 마음은 얼마나 사치가 되버린 것인지,
가끔은 생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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