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마동석을 건드리면.. 넌 x되는거야
아주 잘 만들어진 영화다. 킬링타임용으로.
조폭미화와 경찰을,
견찰로 만들어버리는,
우리나라 특유의 상업영화로,
통쾌한 액션으로 짜릿한 쾌감을 느낄 수 있다.
너무나 다행히도 억지감동을 걸레에서 물짜듯이 눈물즙을 짜내는 신파는 없다.
거친 남성들의 땀내와 피맛이 느껴지는 영화다.
이미 철이 좀 지난듯 하지만,
우리나라에서는 꽤 이슈가 된 분노조절장애에 대한 내용을 다룬다.
정말이지 살인을 즐기는 싸이코패스가 등장한다.
그 미친놈의 살인동기는 불분명하지만,
감독의 의도는,
어렸을 적 학대받았던 우울한 유년기를 거쳐
사회와 고립되어 고시원 등에서 지내는 모습을 보여줌으로써,
사회가 만들어낸 괴물임을 그려낸 듯하다.
소외되어 인간성을 상실하며 살아가는 우울한 청년들을 비춤으로써,
사회 불평등한 시스템을 비판하는 내용을 말할 줄 알았는데,
없어서 다행이다.ㅎㅎ
괜히 그런 어줍잖고 어정쩡한 내용으로 전체 맥락을 손상시켰다면 실망할 뻔했다.
마동석이라서 가능한 통쾌하고 상쾌한 액션
이 영화는,
때리고, 뿌수고, 추격하고, 조지는 내용이다.
캐릭터가 마동석과 김무열이면 어느정도 짐작이 간다.
연기력이야 당연하겠지만,
김무열이란 배우도,
양아치 역할이 딱 맞는 수트를 입은 듯이
아주 잘 맞다.
그러나 김무열도 그렇고 마동석도 그렇고,
그런 이미지로는 끝물이 아닌가 싶다.
이미지 소진이 너무 빨리 돼버린 느낌이다.
조금은 식상하다는 것이,
이 영화의 단점임이 드러났기 때문이다.
반복되는 깨부수고, 던지고, 박살내고, 조지는 이런 캐릭터는
이제는 누구나 예측가능하고,
빠르게 질려하는 대중들에게는 더이상 이슈가 되기 어렵다.
그러나 이런류의 영화를 어떻게 해야 재밌는지,
감독은 정말 잘 아는 것 같았다.
괜히 생각하기 싫고,
머리식힐겸 영화를 보고 싶다면,
아무 목적없이 살인을 즐기는 놈, 때려부시는 놈, 막나가는 놈
전부 다 느낄 수 있는 쾌감 넘치는 이 영화를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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