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처럼 쉬는날,
몸은 무겁고 살벌한 영화는 보기 싫고~
뭔가 가볍게 즐길 수 있는 영화 없을까 할때,
딱 맞는 넷플릭스 영화가 있다.
신나고 가벼운듯하지만 사랑스럽다.
킬링타임용으로 완벽하다.
호감가는 주인공과, 그와 떠나는 살벌 발랄한 모험
주인공은 시종일관 입을 가만히 두지 않고 촉새처럼 떠들어 대지만,
왠지 호감가는 매력이 있다.
요즘은 잘나고 멋진 히어로형 주인공들도 많이 등장하지만,
여기에서의 주인공은 전혀 그렇지 않다.
마치 현실에서 있을만한,
자신의 약점을 무엇보다 잘알고, 너무나도 평범한 우리 이야기다.
그가 만들어가는 서사는 지극히 개인사지만,
한 사람의 인생과, 사랑을 지키기 위해 위협을 무릅쓰고,
앞으로 나아가는 모습은
그 어떤 히어로물의 강한 주인공보다도,
감동적으로 다가온다.
일편단심 로맨티스트인 그는,
실수도 많이 하고, 그런 스스로를 담담히 인정한다.
그런 그에게도 자신의 목숨을 바칠 수 있는 가장 소중한 것을 지키기 위해,
자신의 한계를 넘는 무모하지만,
용기있는 선택을 한다.
영화의 배경은 디스토피아적이지만,
영화 초반 친근한 애니매이션과 내래이션으로 결코 무겁지 않게 연출했다.
만화속의 한 장면처럼,
어렸을적에 한번쯤 상상했을만한 소재로
거부감 없이 다가온다.
실제 거대곤충들의 공격력과 잔인성은 무시무시해서,
긴장감을 주지만,
이를 최소화 하였고, 오히려 신비하게 느껴지게 함으로써
주인공의 극적인 연출을 더욱 부각시켰다.
이 영화의 백미는 세사람의 만남부터
돌연변이로 거대하게 커진 파충류와 곤충들의 상상력 넘치는 모습들도 흥미롭지만,
더욱 인상깊은 것은,
모험중에 만나게 되는 꼬마아이와 사연있어보이는 아재의 만남이다.
이 스토리의 가장 매력적이고 즐거운 그들의 만남은,
에피소드들이 하나한 진행될때마다 이쁘다.
이쁘다는 표현이 어색하지만,
어디서도 볼 수 없는 이들의 조합은
기분이 좋아지고 행복해진다.
이들의 재미를 느낄 수 있다면,
이 영화의 전부를 본 건 아닐까 생각해본다.
영화에 출연하는 인물들은 물론 모든 갑각류, 파충류, 곤충들에게 각각의 입체적 캐릭터가 부여되어,
몰입도를 한층 높여준다.
영상미까지 조화롭게 연출한 영화는 오랜만에 보는듯하다.
즐겁고 행복해지는 영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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