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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V I 감상 I/OTT 콘텐츠

정우성이 망쳐버린 넷플릭스 신작 <지푸라기라도잡고싶은짐승들> 리뷰

by 거대한냥이 2021. 5.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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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4월 마지막날에 풀려버린 신작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짐승들

다 된 밥에 정우성 빠뜨리기

라고 한 문장으로 평가 하고 싶다.


지금껏 영화를 그렇게 많이 찍었는데,

어쩜 연기를 그렇게,

못 할 수 있을까

생각하게 만들었던,

아쉬운 영화다.

무한도전 돈가방을 갖고 튀어라 에피소드가 생각나는 밤이다.

나는 하프 히키코모리이기 때문에 불타는 토요일 저녁엔 넷플릭스를 켠다.

 

보고싶었지만 못보고 지나쳤던,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짐승들이란 영화가 떴길래 높은 기대감으로 봤다.

이거슨 분명 잘만든 영화가 맞다.

 

우리나라 영화 특유의 찐득하고 음울하고 날카로운 영화다.

화려한 연기자들이 여럿 출연하여 더욱 다채롭게 했다.

그러나 그곳에 구멍이 한명 있었다.

 

도저히 스토리에 끼지 못하고 겉돌다가,

이게 장르가 코미디인지, 시트콤인지, 콩트인지, 런닝맨인지 뭔지 알 수 없는 연기만하다가

몰입감을 다 깨버리더니 결국에 영화 망쳤다.

갑자기 이런 역할에 하정우나, 엄태구나 이런 분들이 했으면 어땠을까 하는 큰 아쉬움이 든다.

진지한 상황에서는 맥락없는 개그연기를,

웃기는 상황에서는 진부한 꽁트연기를,

긴박한 상황에서는, 어처구니 없는 맹구연기를,

결국 그렇게 망쳐버린 것이다.

 

그나마 건진건,

전도연의 미친 흡입있는 연기, 비늘 문신하고 사시미 들고다니던 놈, 깡패연기의 정석 정만식 등

이 영화가 정우성이 꼭 주인공이 아니어서 다행이었다.

 

하나의 돈가방을 갖고 촘촘이 엮여가는 진상들의 살벌한 추적극은

킬링타임용으로 나쁘진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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