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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V I 감상 I/OTT 콘텐츠

영화이길 포기한 넷플릭스 <스토어웨이> - 리뷰 (노스포)

by 거대한냥이 2021. 4.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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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신작

스토어웨이

 

stowaway : 밀항자, 밀입국자

영화 제목을 담백하게 그대로 표현듯이,

재미도 무미건조하다.

 

엄밀히 말하자면, 밀항한것도 아니다.

그가 왜 우주선에 있었는지 설명도 없으며, 단순히 내용 전개상 영화적 설정으로 치부해버린다.

 

우주를 배경으로 한 영화는 대부분 다 봤지만,

이렇게 처참하게 무색무취의 영화는 처음봤다.

 

여기에 출연하는 캐릭터들은,

하나도 빠짐없이 아무런 특징이 없다.

어디서나 볼 수 있는 흔해빠진 스테레오타입의 인물만 묘사한다.

선장은 선장같았고, 어리숙한 사람은 어리숙했고, 정의로운 사람은 정의로웠고, 착한 사람은 착했다.

그들의 연기마저 너무 식상하다.

햄볶할수가 없는 꽈찌쭈 형님은,

여기서도 행복하지 않다.

 

후반부에 선장이란 사람은 아무런 힘도 느껴지지 않는데,

팔을 다쳤다는 설정으로,

그냥 영화적으로 캐릭터를 죽여버렸다. 

 

왜냐하면 선장이 다쳐야 나머지 두명의 직원의 선명한 갈등과 긴장감을 연출할 수 있다.

하지만 이런 과정에서 개연성이 없다.

 

허무할 정도로 긴장감이 죽어있는 가운데,

너무나 해맑고, 착해서 갈등하는 우리 흑형.

중요해보였던 선장과 흑형은 영화에서 백그라운드만 제공하는 역할만 하는데,

이 둘은 영화가 끝나면 오히려 아무 죄도 없이 반감이 들게 만든다.

 

개연성도 없고, 몰입도도 떨어져서

여긴 어디 나는 누구를 떠오르게 할때

 

갑자기 철학적이고 윤리적 난제가 등장한다.

 

한명을 죽이면 모두가 살고, 죽이지 않으면 모두가 죽는다.

 

감독이 배수의 진을 쳤는데,

결말은 더 어처구니 없다.

진짜로 시간을 죽이고 싶다면,

이 어이가 없는 영화를 시청해서 시간과 에너지를 소비하면 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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