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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V I 감상 I/OTT 콘텐츠

시간가는 줄 모르는 개꿀잼 넷플릭스 시리즈 <나르코스> (노스포)

by 거대한냥이 2021. 3.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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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를 본다는 건,<나르코스>를 본다는 것이다.

 

넷플릭스에서 제일 재밌게 본 게 무엇이냐 묻는다면,

당연히 나르코스가 TOP3 안에 들 정도로.

 

개꿀잼 하나는 확실히 보장한다.

 

일단 OST가 너무나 좋다.

이 나르코스 시리즈의 주연인 와그너 모라가 불렀다.

 

tuyo(rodrigo amarante)란 곡이다.

 

퇴폐적이면서 깊숙이 머물렀던 아련한 무엇인가를 소환하는 느낌이다

처음엔 무슨 노래인가 싶었다.

 

가사는 잘 몰라도 뭔가 진짜 사랑한다는 내용 같다.

 

아마도 나르코스의 특유의 분위기를 살리는 건

이 노래밖에 없을 것이다.

작품의 내용은,

전설적인 콜롬비아 마약왕인 에스코바르를 잡기 위해

미국의 마약단속국(DEA)이 그를 추적하는 내용이다.

 

이게 나르코스 시즌1의 인기에 힘입어 시즌4까지 나와서 완결지었다.

 

시즌4은 멕시코를 배경으로했다.

제일 마지막에 나온 시즌4는 시즌1보다 더 이전 배경으로 한다.

 

시즌3는 에스코바르가 잡힌 후에 남아있는 마약카르텔의 이야기를 한다.

개인적으로 메인메뉴가 끝나고 디저트같은 후속편이다.

 

재미 측면에서,

에스코바르가 쫓기는 이야기인,

(매력있는) 기존 배우들이 계속 출연하는 시즌1, 2가 가장 졸잼이다.

 

특유의 침울하면서 느와르한 분위기가 백미다.

 

특히나, 에스코바르를 쫓는 DEA의 요원으로 출연하는 보이드 홀브룩

 

인생캐릭터를 맡았다고 할 정도로

매력이 ㅎㄷㄷ하게 나온다.

실존인물과 높은 싱크로율을 자랑하는 그의 외모와 연기력은,

이 작품의 몰입도를 높이는데 엄청난 영향을 준다.

 

헐리웃 남배우 중

이 정도의 매력을 뽑아내는 배우는 참으로 오랜만에 보는듯하다.

 

극중에서 그는,

수많은 시행착오와 수모를 겪는다.

 

에스코바르를 좇는 모습에서 약간의 연민도 느껴진다.

 

콜롬비아는 정부와 수사기관이 검은돈으로 한통속이다.

미국정부도 내정간섭을 피하기 위해 최대한 예민하게 작전을 수행해야 한다.

 

그런 악조건과 위험천만한 환경에서,

그는 동료 페냐와 함께 고군분투한다.

간지쩌는 홀부룩

일단 이 홀브룩이 연기한 캐릭터 자체가 간지가 난다.

 

목숨을 위협받는 순간에도 용기를 잃지 않고,

물러서지 않는다.

 

아마도 배우를 많이 보는 사람들에겐,

나르코스는 그런 점에서 완벽함을 보여준다.

 

그 외에 훌륭한 감초 역할을 하는 조연들이 완성도를 높인다.

연기파 배우들이 다수 출연하면서 캐릭터들의 입체감을 살려준다.

카르텔들을 이렇게 미화시켜도 되나 할 정도로...

 

거리낌없이 사람을 죽이는 그들이지만,

항상 그렇듯

국룰이 존재한다.

 

대형 카르텔들은 자신들의 구역이 정해져 있으며,

다른 카르텔이 그곳을 침범하는 즉시 전쟁이 벌어진다.

 

경찰들도 카르텔을 막을 수 없다.

 

마약 카르텔에 저항했다가는,

그 다음날 그의 가족들까지 잔인하게 살해당한 시체로 발견될 것이기 때문이다.

 

주요 기관의 고위관리들까지 그들의 검은 돈에 모두 매수되었다.

콜롬비아는 온갖 부정부패로 뒤덮일 수 밖에 없는 암흑기다.

 

이 곳에서 만들어지는 마약들은 미국으로 대량으로 밀수된다.

미국은 이런 마약으로 인해 사회시스템이 붕괴되는 위기가 온다.

 

마약과의 전쟁을 선택한 미국은,

그 중 마약왕이라 불리는 파블로 에스코바르를 잡기 위해 은밀하고 끈질긴 사투를 벌인다.

에스코바르 역할을 맡은 이 배우는 작품을 위해 스페인에서 직접 살면서 언어와 생활환경 등을 습득했다고 한다.

 

에스코바르는 콜롬비아에서는 왕으로 통했다.

하지만 그의 자만심과 잔인성은 시간이 지날수록,

스스로 통제력을 잃기 시작한다.

 

결국에는 서슴없이 더럽고 추악한 짓을 자행한다.

 

범죄자는 결국 심판받는다.

조금씩 그의 왕국도 균열을 보이고, 몰락을 하기 시작한다.

 

그의 파라만장한 삶을 보면서 사필귀정이라는 생각이든다.

연출은 물론이거니와,

여기에서 나오는 그 시대적 패션이,

너무 정겹고 좋다.

이런 스타일은 너무나 매력적이다.

여담으로,

영화 시카리오에서도 언급하지만,

이런 음지화된 지하경제는 인류가 지구위에 살아가는 한 없어지지 않을 것이다.

 

그래서 미국은 그들은 더 큰 전쟁터가 되기 전에

컨트롤이 가능한 마약왕을 암묵적으로 인정하는 전략으로 관리한다.

 

그들의 경제를 인정해주고, 서로가 싸우다 무너져서 혼돈이 오는 선을 넘지 말라는 일종의 법칙이 존재하는 것이다.

 

물론 마약이라는 것은 개인과 사회에게는 너무나 유해하지만,

자본주의가 존재하는 한 이를 막을 방법 또한 없다고 본다.

 

이것은 유흥이라든지, 술담배, 도박 등 모든 것이 같은 맥락이다.

단지 사회의 악이라는 프레임을 씌우고, 규제만 한다는 것은 현실을 외면한 무책임한 선택이라고 생각한다.

 

인간은 욕망과 탐욕의 동물이라는 것을 인정하고,

넘치지 않게 관리가 되어야 한다는 전제로 시작해야 한다.

그렇지 않고서는 풍선효과로,

결국 다른 한쪽에서 더 큰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여기에서는 결국 정의는 승리하고,

범죄자는 심판받고 평화롭게 끝난다.

 

그렇지만 결국 후속편에 나오듯이 현실은 끝이 나지 않는다.

 

마약으로 자신의 왕국을 만들고,

사리사욕을 위해 잔인하고 냉혹한 범죄를 저지른 자는 벌을 받아 마땅하다.

 

우리가 몰랐던,

마약이라는 소재와 에스코바르, DEA의 두 요원을 중심으로 수많은 암투와 사건들이 흥미롭게 전개된다.

시대적 배경과 특색있는 콜롬비아라는 나라의 이색적인 매력 또한 놓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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