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가 배경인 영화는 일단 본다.
우주란 참 신비하다.
영화 마스를 통해 우리는 일단 화성에서 감자를 캐봤다.
그러나 이 영화는 아주 현실적으로,
지구에서 화성으로 가기까지의 여정을 담았다.
처음엔 꽤나 오래된 영화인줄 알았는데,
단편이 아닌 시리즈물로 비교적 최근(2020년9월)에 개봉한 넷플릭스의 야심작이었다.
전에도 말했듯이,
우주배경의 영화는 지루함이라는 큰 벽과 맞서야 한다.
광활한 배경에 느린 스피드의 전개는 하품을 만든다.
이것을 부수기 위해서는,
많은 볼거리를 제공해야 한다.
어웨이는 그런 편견에선 조금은 자유롭다.
우주를 소재로 한 영화만큼의 높은 퀄리티를 보여준다.
우주유영을 하는 모습이나, CG가 자연스럽고 편하다.
이 영화는,
우주에서 새로운 외계인을 조우하거나,
괴물을 만나서 우리를 파괴하거나,
또는 서로 의심하고 죽이는 스토리가 아니다.
어웨이를 끝까지 재밌게 본 이유중 하나는,
우리 가족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기 때문이다.
가족이야기는 조금 진부할 수도 있지만,
이 영화는 상당히 현실적으로 보여준다.
그리고 자연스럽게 거부감없이 잔잔히 다가온다.
주인공의 딸로 나오는 아역배우는 10대 소녀의 감정을 잘 표현했다.
이 아역배우가 드라마의 비중의 8할을 차지한다고 생각할 정도다.
시청자들의 공감을 불러 일으키고,
가족과 자신의 사이에서 애틋한 감정선을 끝까지 잡아준다.
새로운 정착지가 될 수도 있는 화성으로 인류의 희망 5인이 출발하는 것으로 시작한다.
그리고 과거와 현재를 넘나들며,
한 인물씩 각각의 성장스토리를 액자식으로 전개한다.
액자식 연출도 진부한 감이 있지만,
세련되게 잘 전개했다고 본다.
각 캐릭터는 입체감있게 표현된다.
그들은 각각의 비밀과 상처와 사랑이 있는 인생이 있다.
이는 복합적으로 서로에게 갈등을 일으키는 요인이 되기도 한다.
5명이 생활하는 우주선의 좁은 한 공간은,
우리 인류가 구성하는 한 사회와 같다.
오해와 다툼이 있지만,
서로의 신뢰와 진심은 그들을 하나로 다시 봉합한다.
화성임무는 서로의 절대적인 협력이 있어야 가능하기 때문이다.
우리들은 왜 화성으로 가려하는 것인가
일론 머스크는 왜 화성에 인류를 이주시키려 하는 것일까
지구만큼 화성이 생명체가 살기 좋은 환경이 아니다.
대부분이 이산화탄소로 이루어져 있기 때문이다.
현재도 화성 탐사는 걸음마 수준의 초기단계이다.
물이 있는지, 물이 있었는지, 생명체가 있는지, 생명체가 살았는지조차 모른다.
화성은 인류에게 어떤 의미일까.
기후변화나 핵무기로 지구가 돌아올 수 없는 멸망의 길로 갔을때를 대비하는 것일까
과학적 호기심을 충족하고, 인류의 희망을 기대해 볼 수 있기 때문일까
나는 잘 모르겠다.
영화에서는 테라포밍을 위해서 갔다.
지구와 비슷한 환경을 만들어 사람이 살 수 있게 하기 위해서다.
다음 시즌이 기대되는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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