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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V I 감상 I/OTT 콘텐츠

21세기형 디지털 예수의 재림? 넷플릭스 <메시아> (노스포)

by 거대한냥이 2021. 3.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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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청난 인기를 끌며 시즌 1의 끝을 맺은 후

종교계 반대가 거세져 시즌2의 제작이 결렬된 작품이 있다?

아쉽게도 이번 작품은 시즌1에서 끝이 났다.

막바지에 떡밥을 다량으로 던졌음에도 결국 회수하지 못할 듯 싶다.

 

외부의 압력에 의해 후속 제작이 결렬 된 것일까.

 

급하게 끝을 맺을 정도면 그만큼의 굉장한 이슈거리를 안겨줬던 것인데,

글세

내가 보기엔 너무 예민한 반응이 아니었는지 싶다.

하지만 이해는 된다. 그 종교이기 때문.

 

넷플릭스의 영화 하나가 이렇게 큰 논쟁적인 요소가 되는지 새삼 놀랍기도 하다.

다양한 콘텐츠를 노리는 넷플릭스의 대담한 작품이라고도 생각한다.

가장 큰 논란거리가 될 것으로 생각한 것은

바로 사기꾼처럼 보이는 예수이다.

 

그가 보여주는 행보들은 실로

말이 안된다.

 

그러나 각종 트릭이 있을수도 있음을 암시하기도 한다.

그의 형이 TV 인터뷰에 나와서

어렸을때부터 속이길 좋아했다고 인터뷰를 하기도 한다.

 

초능력자 사냥꾼 제임스랜디 또한 카메오로 출연한다.

그가 보여준 쑈는 마술 속임수라며 한껏 의심을 부추긴다.

 

그러나 모래폭풍을 견디고, 전쟁을 막고, 호수를 걷고, 죽은이를 살려내고, 감옥을 탈출하는

그의 기이하고 신비로운 행동들은 시청자들을 끊임없이 속인다.

 

그 어떤 것도 명확하지 않다.

결과적으로 이 알마시히(메시아)를 어떻게 보는냐에 따라 진짜이기도, 가짜일수도 있음을 보여준다.

 

이런 혼동스러운 그의 정체는 극 중에서도 더욱 절정을 달려간다.

중동 한복판에서 전쟁은 사라질 것이라며 수많은 관중 앞에서 설교를 한다.

그리고 실제로 모래폭풍이 오고 미사일 공격은 중지된다.

 

그의 믿을 수 없는 모습들은 SNS를 타고, 전세계 사람들에게 전파된다.

한낱 흐릿하고 의심가는 UFO의 영상들이 아니다.

 

선명한 고화질로 토네이도로 사라지는 그의 모습이다.

그리고 초토화된 마을에서 유일하게 그가 있었던 교회만 멀쩡히 남아있다.

 

말도 안되는 일들이 한 사람에게서 연속적으로 일어난다.

 

이에, 국가 기관은 사회혼란을 가중시키는 이 의심스러운 인물을 집중 타겟 삼아 조사하기 시작한다.

그러나 시간이 갈수록 구세주를 원하는 군중들은 더욱 더 그를 추종하기 시작한다

작품에서 자신을 메시아라고 하는 주인공은 그 말 외에는 어떠한 사기행위를 하지 않는다.

자신의 위세를 이용해서, 사욕을 챙기지 않는다.

 

그냥 철학적이고 종교적인 말만 해댄다.

오히려 이런것들이 더 헷갈리는 게 아닌가 싶다.

 

물론 그가 진짜 메시아인지 아닌지는 중요하지 않다.

그가 구세주가 되어 전쟁없는 세계평화가 오면 나쁠건 없으니 말이다.

다소 평범해 보이는 그의 외모에서 친근함이 느껴진다.

청바지에 아디다스 저지를 입고서,

SNS를 타고 유명세를 얻은 그는 디지털 예수다.

 

대형국가기관인 CIA는 그를 속속들이 파헤쳐가며 그를 의심하지만,

자신만 믿고 설쳐대는 한 터키 형사는 무슨 깡으로 그를 계속 쫓고, 의심하고, 더나아가 죽이려 드는지 이해할 수 없다.

 

물론 악역을 누가 맡아야겠지만,

말도 안되게 나대는 그에게서 개연성의 균형이 깨진다.

그를 모시는 제1의 첫번째 시중으로 나오는 목사는 그의 가족들과 그의 정체를 두고 갈등이 일어난다.

 

그가 진짜 메시아라면 그를 보는 많은 유형의 여러 사람들의 군상을 볼 수 있다.

만약 실제 이런일들이 현실에서도 일어난다면, 이와 비슷할 거라는 생각도 든다.

 

잘 짜여진 각본에 물 흐르듯 잘 흘러가는 스토리는 몰입감을 높인다.

한번 보면 계속 봐야되는 중독성도 있다.

 

내용 자체가 종교적으로도 치우져 있지 않다.

나처럼 종교적인 거부감을 갖고 있는 사람들이나,

중동의 전쟁의 역사들을 잘 몰라도,

별다른 거부반응 없이 볼 수 있을것으로 보인다.

 

개인적으론 정말 시간가는 줄 모르고 재밌게 봤지만,

끝날때까지 께름칙칙하고 뭔가 싸고 안닦고 나온 느낌이다.

 

작품내에서도 그를 명확하게 정의하지 않았다.

시즌내내 그의 모습은 모호하다.

 

시즌2 제작이 결렬 됐다는 것이 큰 아쉬움으로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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