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좀비영화계에 지각변동이 일어났다.
바로 우리나라 영화 부산역 좀비 때문이었다.
그간 우리나라 좀비 영화의 응축된 연출력을 폭발시키듯,
신나게 날뛰는 K-좀비의 등장은
좀비 영화계의 신선한 충격과 공포를 안겨줬다.
정말 빠르고 살벌하게 날아오르고 뛰쳐오는 좀비들은
충격과 공포 그 자체였다.
그 이후로 또 한번 전세계가 놀랄만한 좀비물 영화가 나오게 된다.
그거슨 바로 조선의 좀비,
킹덤이다.
이 좀비들 또한 만만치 않다.
먹잇감만 보였다 싶으면 눈 흰자를 드러내고 미친듯이 전력 질주 한다.
더 강력하게 돌아온 좀비들은,
보는 일로 하여금 손에 땀을 쥐고 긴장하게 만든다.
해외 어느 좀비영화와 나란히 견주어도 전혀 밀리지 않는다.
조선과 좀비라는 다소 어울리지 않게 느껴지지만,
죽은왕을 살리기 위한 생사초라는 개연성있는 전개로
한국적인 색깔을 너무나도 잘 입혔다.
기생충을 만든 봉준호 감독이 오스카에서 소감을 말했던대로,
가장 한국적인 것이 가장 세계적인 것이 아닐까 싶다.
약간 믹스가 되긴 했지만, 우리나라에서 이만큼의 작품이 나올 수 있다는 것은 놀랍기까지 하다.
능력있는 작가와 스텝진들, 그리고 자본력이 있다면 충분히 좋은 작품을 만들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예전에 보았던 좀비 영화계의 전설인,
28일후나 새벽의 저주를 보며 과연 우리나라가 이런 영화를 만들수 있을까 했었다.
우리나라 정서상 귀신을 선호하지,
좀비는 서양물로써 만족했어야 했다.
그러나 이렇게 전세계적 인기를 몰며 환상적으로 제작해냈다.
자랑스럽기까지 하다.
우리나라의 역사와 감정선을 갖고 있기에 더 큰 공감과 재미를 충족시켜 준다.
킹덤은 시즌2까지 나와있으며, 각 시즌당 6부작이다.
짧다는 것이 좀 아쉽다.
영상으로 나오는 우리나라의 특유의 곡선과 색감은
한마디로 아름답다.
특색있게, 전통적인 느낌을 잘 살렸다.
의상과 액세서리 소품들은 멋스럽게 잘 표현되어 나온다.
곤룡포의 붉은색은 고오급스럽고 화려하기까지 했다.
전체적으로 전개가 끊김이 없고 굉장히 스피디하게 이어진다.
쉴틈없이 정주행하게 만든다.
특히 주인공인 주지훈의 연기력은 더 몰입감을 높인다.
한때 킹덤의 연기력 논란이 있었다.
첫번째는 중전으로 나오는 김혜준이란 배우와 두번째는 배두나였다.
류승룡 허지훈 주지훈 배두나와 같은 베테랑배우들과 같이 있어서 그런지 더욱 연기를 못하게 보였을지도 모르겠다.
많은 시청자들에게서 몰입감을 방해한다는 지적이 있었다.
그러나 그런 선입견없이 본다면 그렇게 논란이 될만한 연기력은 아니지 않나 싶다.
다행히도 시즌이 진행될수록 연기력이 좋아진다는 칭찬도 함께 했다.
이와 마찬가지로 배두나도 시종일관 비슷한 표정과 비슷한 어조로 연기력 논란이 있었으나, 이것 또한 그닥 신경쓸정도는 아니지만,
개인적으론 오히려 중전보다 이 분이 아쉬움이 있었다.
다른배우들은 좀비란 매우 특수한 상황에서의 긴박함과 놀람 공포 등의 감정연기를 보여줬다고 보는데,
이분은 그냥 일상적인 걱정 불안 같은 생활연기 였지 싶다.
특히 코믹을 담당했던 전석호배우와도 그다지 케미가 맞지 않아 보였다.
미스캐스팅이다.
보다보면 위기상황에 백성들을 버리고 도망치는 무능한 관리들을 풍자하는 내용도 나온다.
역사를 공부해보면 알겠지만, 전쟁이나 자연재해 등의 위기가 올때마다 나라를 살리는 것은 백성들이었다.
그런점에서 아주 고증이 완벽하다고 하겠다.
킹덤의 제작진과 김은희 작가의 앞으로의 행보가 기대되고,
최고의 떡밥인 마지막 전지현이 나오는 시즌3이 개봉되길 응원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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