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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V I 감상 I/OTT 콘텐츠

안보면 손해, 넷플릭스 리얼 강추 영화 <악마는 사라지지 않는다> (노스포)

by 거대한냥이 2021. 3.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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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에서 그만 유목생활하길 빈다.
그래서 강추하는 개꾸르 영화를 소개한다.

간만에 정말 잘만든 재미있는 영화다.

각자의 취향이 존재하겠지만 이거슨 완전 취향저격이다.

 

제목처럼 악마는 항상 있다.

영화에서는 악마같놈들만 나온다.

마음을 단디 먹고 봐야한다.

 

인간쓰레기들 집합소이기 때문에 다 보는 내내 우중충하고 찝찝한 느낌을 지울 수 없다.

 

그러나 그게 이 영화의 매력이다.

한층 더 몰입감 있게 조여오기 때문이다.

 

주인공은 악마가 될 수 밖에 없다.

각자의 위치에서 각자가 할 수 있는 악마같은 짓을 일삼는다.

미친놈들의 세상에서 정상인은 오히려 미친놈인 것이다.

 

맥주 한 캔 홀짝이며 이런 음운한 기운이 퍼지는 영화는 너무 좋다.

단순한 시각영화가 아닌, 정서적이며 감각적이다.

우리는 한껏 주인공에 동화 된다.

 

지금부터 스포가 있다.

 

영화의 내용으로 들어가자면,

주인공의 아버지가 유일한 친구였던 개를 죽인 순간부터이다.

그의 굴곡진 인생을 지켜보는 것만으로도 나도 악마가 된다.

 

악마를 하나씩 처단해도 결코 사라지지 않는다.

그가 악마가 된 이유는 간단하다.

세상이 그에게서 소중한 것들을 하나씩 앗아가기 때문이다.

미치지 않고서야 견딜 수 없도록 잔인하게 말이다.

 

그래도 주인공은 중심을 잡는다.

유일한 정상인이다. 아버지가 가르쳐준 복수하는 법을 철저히 잘 이행한다.

때로는 통쾌하다.

다크한 분위기에 격렬한 복수의 순간은,

악마의 스릴을 느끼게 해준다.

 

그 누구도 주인공을 악인이라고 할 수 없다.

그러나 선인도 아니다.

어느 시각에서 보느냐에 따라 판단은 달라질 수 있다.

 

극심한 복수심과 적개심에 불타올라 목사를 살인하는 장면이 대표적이다.

아마도 대부분은 그가 총 방아쇠를 빨리 당기길 바랄 것이다.

죽어 마땅한 놈이지만,

죽어 마땅한 놈은 세상에 없다.

 

성폭행과 살인은 등가되지 않는다.

그러나 성폭행 후 수치심에 의한 자살은

가족의 입장에서 그놈을 죽일 수 있는 동기가 되기에 충분하다.

인간을 사냥하는 변태 포토그래퍼는 자신의 섹시한 창녀여친으로 사냥감을 유인한다.

그의 여친은 뭔가 잘못된 걸 알면서도 공모한다.

이 둘은 도통 이해할 수 없는 취미를 가졌다.

마지막 고통의 몸부림치는 사냥감을 사진으로 남기며 이를 만족해 한다.

돌아이 커플이다.

 

악마는 악마들에게 잡아먹힌다

강한자만이 살아남는 세상이다.

 

역시 영화를 보는 것의 8할은 배우들 때문이다.

모두들 명연기를 펼치는 배우들 덕분에 완성도는 더 높아졌다고 본다.

중간중간 담아내는 담백한 영상미와 연출력은 감탄을 자아낸다.

 

특히나, 다 보고나니 종교적인 비판이 많이 느껴진다.

한 사람은 신의 이름으로 거리낌없는 행위를, 한 사람은 신을 속이고 사욕을 챙긴다.

 

영화내용은 전체적으로 영화적 과장을 했겠지만, 세상을 살아보니 이 잔인한 현실세상을 묘사하지 않았나 싶다.

 

복잡한 세상에 악은 무엇이고 선은 무엇인가.

그것의 정의는,

아침마다 눈을뜨고 세상을 보고, 듣고, 느끼고, 살아가는 각자 개인에게 달렸다.

악마는 한두놈이 아니다. 서로 얽히고 설켰다.

사람은 누구나 악마를 품고있다.

기회만 되면 그것은 나타난다.

 

넷플릭스의 숨겨진 명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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