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에서,
모처럼만에 대박작품을 냈다.
오락적 요소가 가득 들어가 있어
전혀 지루할 틈이 없는 재미있다.
큰 눈과 단발의 빨간머리, 톡톡쏘는 말투, 술과 향락에 빠지지만 머리는 천재,
말괄량이지만 체스할때는 세상 진지.
모두 조인공을 묘사한 것이다.
매력적인 요소를 다 갖췄다.
어린시절은 불우했지만,
체스를 만나면서 그녀의 인생은 바뀌기 시작한다.
초록색의 마법의 알약(안정제)은 그녀를 더욱 체스로 빠지게 한다.
천장은 어느새 체스판이 되고,
그녀는 상상으로 기물들을 움직이며 전략적 움직임을 계산해 내기 시작한다.
이 영화는 페미니즘과도 연관이 있다.
여성은 체스를 마음껏 할 수 없는 시대다.
주인공은 금기를 깨고,
여성으로서 남성만의 전유물이던 체스 경기에서 당당히 우승을 하곤 한다.
영화 내내 여성으로서의 불합리한 부분을 꼬집곤 한다.
여성들의 삶을 그녀의 계모에게서 간접적으로 보여준다.
그녀의 또래친구들이 TV에 나오는 남성그룹의 시시콜콜한 사랑노래를 떼창하는
당대의 여성상의 한심스러운 모습도 비춘다.
그리고 그녀는 여성도 할 수 있다는 걸스 캔 두 애니띵을 실현해 간다.
그것이 가능했던 것은 남들과 다른 인생의 역경 때문이다.
고아가 되어 불우한 환경으로 세상탓을 할 만도 한데,
그런 모습은 잘 보여주지 않는다.
명랑하며 당돌하다.
그녀가 세상에서 자신을 보여줄 수 있는 것은 체스다.
이 드라마는 그녀의 성장 드라마다.
우리가 조승우 주연의 영화 타짜를 보면서 환호했듯이,
이 영화 역시 비슷한 서사를 지녔다.
인기가 있을 수 밖에 없는 스토리이다.
페미니즘, 인생역경 성장드라마, 매력적인 여주, 체스로 쫄깃한 상황을 연출하는 상황 등
모든 재미있는 오락요소를 갖췄다.
물론 그뿐만이 아니다.
드라마를 봤다면 이 작품 특유의 색감에 반할 수 밖에 없다.
민트색과 핑크색 두 가지 색상의 조화롭고 포근한
환상적인 색감을 보여준다.
중간 그녀가 방황하고, 힘든 상황에서는 이 색깔이 강해지거나, 어두운 색으로 변하기도 한다.
그러나 전체적으로 핑크, 민트색은 그녀의 아이덴티티로 자리잡는다.
사랑스러운 색감으로 화면을 가득 채웠다.
예를 들면 집 벽면이나, 대회장소의 기둥이나 벽색깔, 옷색상이나, 건물색깔 등 모든 것이 파스텔 톤의 민트와 핑크색이다.
이런 색감의 강조는 그녀와 전체적인 스토리를 더욱 강렬하고 감각적으로 느껴지게 만든다.
체스를 잘 모르는 사람이 봐도 괜찮을지 걱정이 되기도 할것이다.
그러나 전혀 체스를 몰라도 볼 수 있을 정도로
전혀 문제가 없다.
제작진들도 이점을 유념한 듯이,
체스의 원리자체를 크게 강조하지 않았다.
물론 나는 체스를 어느정도 알았기 때문에
이해가 되는 부분이 있었지만, 이것은 아주 미세한 일부분일 뿐이다.
영화 타짜를 보면서 화투를 잘 모르고 봐도 재밌듯이, 비슷한 연출이다.
오랜만에 재미있는 작품이라 생각한다.
처음부터 끝까지 몰입감이 상당히 있다.
마지막 장면은 확실히 능력있는 제작진들이 참여했다는 것이 느껴진다.
상당히 잘 만든 멋진 영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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